韓 이효리와 日 코다쿠미는 닮은꼴?
OSEN 기자
발행 2006.09.23 09: 54

일본의 인기스타 코다쿠미가 제 3회 아시아송페스티벌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다쿠미는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섹시스타인데다 얼마 전 슈가의 아유미가 ‘큐티 허니’라는 곡을 리메이크해 부르면서 한국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는 가수이다. 9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 3회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코다쿠미는 그야말로 섹시함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You’, ‘큐티허니’, ‘닌교히메’ 등 총 3곡을 열창한 코다쿠미는 비키니에 가까운 아찔한 상의로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냈으며 검은색 망사 레깅스로 섹시함을 더했다. 섹시한 춤동작은 물론이고 남자 백댄서 어깨 위로 올라가거나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는 등의 퍼포먼스는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2000년 데뷔한 코다쿠미는 현재까지 총 18장의 싱글과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 해 첫 베스트 앨범을 비롯해 올해 두 번째 베스트앨범 역시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한 팬들 사이에서 에로캇코이(エロかっこいい)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섹시 여가수로 떠올랐다. 일본에 코다쿠미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효리가 있다. 이효리는 2003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그해 가요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했다. 이효리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화제가 됐으며 댄스 퍼포먼스와 패션 스타일 등을 따라하고 추종하는 팬들 역시 많이 생겨났다. 이효리의 볼륨 있는 몸매는 20대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은 몸매로 꼽히고 있으며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섹시한 춤과 의상이 언제나 화두에 올랐다. 아무래도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다쿠미와 이효리를 비교하는 네티즌이 많이 생길 수밖에. 네티즌은 음악과 패션, 댄스 등을 꼬집으며 비교하는 정도를 넘어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헐뜯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양국의 팬들 사이에서는 워낙 민감하고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탓인지 제 3회 아시아송페스티벌이 열리기 하루 전인 21일 전남 담양리조트에서 열린 해외출연진 기자회견에서 행사진행팀 관계자는 "한국의 가수와 비교하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효리를 비롯해 ‘큐티허니’를 리메이크 한 아유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도 코다쿠미의 답변은 들을 수가 없었다. 누가누구를 따라하고 어떠한 이유에서 비슷하다는 것을 한없이 따지다보면 서로의 감정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를 넘어서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섹시 아이콘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서로 격려하고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함께 음악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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