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특급' 왕젠밍(26·뉴욕 양키스)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왕젠밍은 23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의 트로피카나 원정에 선발 등판, 7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8승(6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왕젠밍은 지난 2000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와 함께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기록됐다. 양키스가 스케줄을 지켜준다면 왕젠밍은 최소 1차례 더 선발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투구수와 이닝 제한 하에서 마운드에 오른 왕젠밍은 1회 로코 발델리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이후 7회까지 추가실점을 허용치 않았다. 이 사이 양키스 타선은 로빈슨 카노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뒤, 7회초 3점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자니 데이먼, 마쓰이 히데키, 제이슨 지암비,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을 빼고 경기에 임한 양키스는 애런 가일의 투런홈런으로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멜키 카브레라의 적시 2루타가 터져 쇄기를 박았다. 왕젠밍은 82구(스트라이크 57구)를 던진 상태에서 등판을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3.57이 됐다. 9회초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시험 등판시킨 양키스는 4-1로 승리했다. 아시아 출신 통산 최다승은 일본의 노모 히데오로 123승이다. 그 뒤를 이어 박찬호(샌디에이고)가 113승을 기록 중이다. 왕젠밍은 26승을 거두고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