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지만 찜찜하네요. 플레이 자체가 마음에 안들었어요". CJ의 박영민(22)은 온게임넷을 3-2로 제압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승리를 올린 소감을 밝혔다. 박영민은 23일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온게임넷전서 1-0으로 뒤지던 2세트에 출전 스코어를 1-1로 돌렸다. 만약 박영민이 패했다면 CJ는 3-0으로 완패했을지도 모른다. 후기리그 들어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삼은 박영민의 성적은 2승 1패. 목표로 공언한 7승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그는 "이번 경기 출전은 운이 좋았다. 원래는 다른 선수가 나가기로 했던 경기인데 내가 나가게 됐다. 대신 나갔지만 승리해서 기쁘다. 아마 앞으로는 그 사람의 자리를 뺏지 않을까 싶다(웃음)"고 밝혔다. 8개의 게이트웨이에서 쏟아져 나온 지상군 병력으로 원종서(온게임넷)의 5시 멀티와 앞 마당을 차례대로 밀어내며 승리를 거둔 박영민 경기 내용이 못마땅하다고 거듭 밝혔다. "잘한 것 같지 않다. 이긴 것은 좋지만 생각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 경기 종료 후 변형태 선수가 '패한 경기'라고 지적을 했다. 지적을 받자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세 번째 넥서스를 원종서의 메카닉 병력에 잃었지만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병력을 모으면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병력을 계속적으로 줄여 불리하다는 생각은 안했다"라고 덧붙였다. 온게임넷전을 끝으로 2주간의 휴식 기간에 들어간 박영민은 기쁘게 추석을 맞게 됐다는 질문에 대해 "추석연휴가 끝나고 바로 개인리그가 있다. 프로토스전이라 자신은 있지만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리그 준비도 해야 한다"면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