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계투' KIA, '천적' 현대에 영봉승
OSEN 기자
발행 2006.09.23 21: 42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천적’으로 힘든 관계였던 형제구단 현대 유니콘스에 영봉승을 거두며 ‘4위 굳히기’를 이어갔다. KIA는 2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철벽 계투와 집중타에 힘입어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전날 4강 경쟁팀 두산전서 승리를 거두며 절반쯤 잡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지켜냈다. 또 전날까지 올 시즌 4승 12패로 절대적 열세였던 현대전서 모처럼 승리를 거두며 분풀이를 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이 초반 일찌감치 강판하며 불펜 대결로 승부를 펼쳤다. KIA는 1회 발빠른 톱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에 힘입어 1점을 뽑았다. 기선을 잡은 KIA는 4회 선두타자 장성호의 볼넷에 이은 다음타자 이재주의 2루타, 그리고 현대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3득점, 4-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선발 이상화가 2회 강판한 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 현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신용운의 3⅓이닝 무실점에 이어 한기주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 윤석민도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용운은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한기주는 홀드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톱타자 이용규와 주장 이종범이 2안타씩을 날리며 앞장섰다. 5⅔이닝만 투구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는 현대 선발 김수경은 4회 내야진의 실책 등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조기강판되며 패전투수가 됐다.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 sun@osen.co.kr 신용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