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형 투런포' 한화 진땀승, 최영필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6.09.23 21: 57

김인식 한화 감독이 한 타임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결과적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낭패를 볼 뻔했다. 3위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서 3-2로 승리, 맹추격하고 있는 4위 KIA와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유지했지만 진땀을 흘렸다. 김인식 감독은 3-0에서 한 점을 추격당한 5회말 1사 1, 2루서 선발 투수 정민철을 마운드서 내렸다. 이때까지 정민철이 7안타를 맞긴 했지만 사사구 없이 1실점에 그쳤지만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고 최영필로 바꿨다. 결과는 성공. 최영필이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3-2로 다시 점수차가 좁혀진 직후인 2사 1루서는 최영필을 빼고 지연규를 투입했다. 지연규는 박기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불을 껐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로 나온 구대성은 김인식 감독의 마음을 뜨끔하게 했다. 선두 타자 호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희생번트에 의해 1사 2루가 되자 존 갈을 고의사구로 걸려 1사 1, 2루를 만들고 병살을 노렸다. 결과는 진짜 병살이었으나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강민호의 잘맞은 타구가 구대성의 글러브에 직접 들어가 2루 대주자 이승재까지 아웃되는 병살이었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조원우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민재 이도형의 연속 볼넷을 맞은 무사 만루서 김태균이 3루수 병살타를 쳤을 때 조원우가 홈인, 선제점을 올렸다. 1-0이던 5회초에는 2사 후 김민재가 볼넷을 출루한 뒤 이도형이 120m짜리 좌중간 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반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하던 롯데는 5회말 1사 후 정보명 강민호의 연속 좌전 안타로 1, 3루의 호기를 잡은 뒤 박남섭의 대타로 나온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2루서 바뀐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박기혁 정수근이 각각 중견수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다. 롯데는 7회말 1사 후 정보명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서 신명철의 대타로 나온 박현승의 중전 안타로 2-3까지 쫓아갔으나 지연규 구대성으로 이어진 불펜진을 더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패했다. 2⅓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은 최영필이 시즌 첫 승을 올렸고 9회 등판, 아슬아슬하게 이닝을 막고 마무리한 구대성이 3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johnamje@osen.co.kr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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