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천재' 이윤열의 2승과 나도현이 277일만에 개인전 승리를 거두는 맹활약에 힘입어 후기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팬택은 23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4주차 2경기 삼성전자전서 한 세트씩 주고 받는 피말리는 공방전 끝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팬택은 역대 삼성전자전에서 7승 1패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윤열의 활약이 빛난 것은 에이스 결정전. 2-2로 맞선 상황에서 이윤열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송병구에게 한 차례의 틈도 주지않고 몰아붙이며 승리를 따냈다. 이윤열은 원팩토리 더블 커맨드를 구사해 나온 자원력을 바탕으로 벌쳐의 스피드업과 마인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펼치며 송병구의 본진과 앞 마당 지역을 유린해 결정타를 날렸다. 이윤열의 맹공에 게이트웨이 지역을 장악당한 송병구는 버텨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 혈전을 마무리했다. 후기리그 시작부터 3연패를 당한 팬택은 또 패할 경우 시즌 중위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중요한 경기라 경기 시작부터 필승의 신념으로 삼성전자를 맞이했다. 선봉장으로 출전한 김재춘이 송병구의 진형에 공격을 거듭하다 제 풀에 꺾이며 패배,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2세트 이윤열이 소수의 마린 5기와 SCV를 총 동원하는 올인 러시로 박성준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1-1 동점 상황서 맞붙은 팀플전은 이창훈-임채성 조와 심소명-안기효 조의 팀플레이 1위를 다투는 자리로 엘리전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이창훈-임채성 조가 승리하며 분위기는 삼성전자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위기에 몰린 팬택에는 잊혀진 에이스 나도현(23)이 있었다. 나도현은 올 시즌 개인리그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나도현 침착하게 더블 커맨드를 성공, 자원력을 바탕으로 이성은 진영 곳곳을 드롭십으로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이후에도 기세를 늦추지 않고 이성은의 양쪽 확장을 물 흐르듯 공격, 커맨드를 파괴하며 GG를 받아내 2-2 동점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나도현은 2005년 12월 21일 이후에 277일만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팬택의 손을 들어줬다. 5세트에 출전한 이윤열은 2세트에 이어 5세트까지 승리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 4주 2경기 ▲ 팬택 EX 3 - 2 삼성전자 칸 1세트 김재춘(저그, 7시)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이윤열(테란, 1시) 승 박성준(저그, 7시) 3세트 심소명(저, 5시)/안기효(프, 7시) 이창훈(저, 11시)/임채성(테, 1시) 승. 4세트 나도현(테란, 7시) 승 이성은(테란, 1시). 5세트 이윤열(테란, 6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1시). scrapper@osen.co.kr
'이윤열-나도현 맹활약' 팬택, 삼성전자 꺾고 후기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6.09.23 2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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