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킹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홈런 페이스가 뚝 떨어졌고 잔여 경기는 적은데 추격까지 거세져 흔들리고 있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포가 주춤하는 사이 2위 추격자들인 타이론 우즈(주니치)와 애덤 릭스(야쿠르트)가 나란히 37개를 기록, 불과 3개 차로 추격했다. 올 들어 최소 격차로 좁혀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맞대결을 펼쳐 각각 2회 선제 솔로홈런과 3회 동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우즈는 22일 만루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터트렸다. 최근 6경기를 보면 거의 두 경기당 한 개꼴로 기록하고 있다. 릭스는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승엽은 9월 들어 3홈런에 그치고 있을만큼 속도가 줄었다. 우즈는 18경기, 릭스는 17경기를 남겨놓았다. 반면 이승엽은 12경기에 불과하다. 우즈는 6경기, 릭스는 5경기를 더 치른다. 이들의 추세라면 3개 정도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 이들은 서로 경쟁까지 벌이며 이승엽에게 홈런왕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왼 무릎 통증과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홈런포 생산을 위해 전타석에 출루할 예정이지만 타구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좌타자에게 왼 다리는 타격시 축이되는 곳이다. 튼튼한 힘으로 받친 상태에서 타격이 이뤄져야 되된다. 그러나 무릎 통증으로 인해 받침대가 흔들린다면 완벽한 타격이 힘들어진다. 여기게 추격자들의 추격전이 거세지고 있다. 마음까지 급해진다면 홈런 생산이 더욱 쉽지 않다. 하루 빨리 41호 홈런을 쏘아올릴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