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간판투수로 군림했던 구와타 마스미(38)가 퇴단 의사를 밝혔다. 지난 21년동안 요미우리 선수로 활약해온 구와타는 지난 23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일(24일) 2군 경기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최후의 등판이 될 것이다. 지난 21년동안 나를 길러준 자이언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구와타는 은퇴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일본 언론들은 '구와타 거인 퇴단'이라는 제목으로 24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구와타는 지난 4월 13일 첫 승을 거둔 후 어깨와 팔꿈치 고장으로 2군에 내려간 뒤 1군 등판을 못했다. 특히 올 시즌 후 팀이 대대적인 수술을 앞두고 있어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 퇴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구와타가 자신의 통산 200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미국에서 이적 팀을 물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와타는 요미우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오사카 PL학원고 출신으로 동기생 기요하라(오릭스)와 함께 모교의 전성기를 구축했다. 8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해 2년째인 87년 15승 평균자책점 2.17(1위)를 마크하고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21년 통산 173승 14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기요하라와 함께 한국계로 알려져 있고 집요한 승부 근성과 강한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 몇 차례의 부상에도 오뚝이 처럼 일어났다. 한때 일본 검술에 심취해 피칭 기술에 검술의 기교와 정신을 접목하는 등 도인기질이 다분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