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 달 이상의 공백을 뒤로 하고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박찬호를 부상자명단(DL)에서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7일만의 복귀다. 오랜만에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박찬호는 당장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한다. 박찬호의 복귀 시점은 당초 26일로 알려졌으나 이틀이나 앞당겨졌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지난 23일 펫코파크에서 실시한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공 40개를 던진 박찬호의 상태가 당장 복귀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그의 DL 해제를 요청했다.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한 박찬호는 예정대로 구원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보치는 "선발로 나설 만큼 충분한 연습 기간을 갖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선 불펜 대기가 유일한 옵션"이라고 말했다. 지역신문 '노스카운티 타임스'에 따르면 보치는 당장 박찬호를 경기에 투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간을 두고 투입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에 내보낸다는 복안이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게 된 박찬호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시즌 막판이라서 얼마나 많은 등판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과 함게 하게 된 점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장출혈 수술 뒤 재활을 거치면서 한의사인 동생 박헌용 씨의 각별한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헌용 씨는 형의 쾌유를 돕기 위해 직접 침을 놓고 한약을 제공했다고 한다. 박찬호는 현재 정상체중에서 약 2.6kg 정도 미달한 상태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평상시 몸무게를 되찾고 있어 조만간 한창 좋았을 때의 구위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