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 끝에 전인미답의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한 뒤 아직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회장님' 송진우가 6일만인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29일 KIA전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200승 고지에 오른 송진우는 어렵사리 이룬 대기록 여파 탓인지 이후 등판 간격이 5, 7, 8일로 점점 늘어나더니 이번에 인터벌이 줄었다. 롯데가 비록 최하위이나 4위 KIA가 한 게임 차까지 쫓아와 3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상황이라 직전 등판서 호투를 보여준 송진우를 투입, 필승을 거두겠다는 김인식 한화 감독의 의지가 엿보인다. 송진우는 올 시즌 롯데전서 3경기에 나와 1승 1패에 방어율 5.29로 별로 좋지 않았다. 앞선 두 차례 등판서 승리할 때나 패배할 때나 모두 투구내용이 나빴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경기서는 확 달라졌다.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타자들의 지원이 없어 승리를 따내지 못했을 뿐 승리투수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투구였다. 그런 이유인지 송진우는 개인적으로 2게임 연속 롯데전에 등판하게 됐다. 송진우에 맞설 롯데 선발투수는 에이스 손민한이다. 손민한 역시 올 한화전에서는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10승 7패 방어율 2.83의 시즌 성적에 비해 2게임 1승 1패 방어율 3.60의 한화전 성적은 신통치 않다. 게다가 최근 두산전에 잇달아 등판, 잘 던지고도 2연패를 당해 승운도 따르지 않고 있는 게 현주소다. 다만 재미있는 사실은 손민한이 등판한 올 두 차례 한화전서 한 번은 부진하고도 승리투수가 되고 한 번은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 4월 28일 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5실점하고도 승리투수가 됐지만 8월 2일 등판서는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빼어난 투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예을 쓴 바 있다. 송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