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06시즌 잔여 3경기 중 아마 가장 이기고 싶은 경기를 24일 잠실에서 치른다. 무엇보다 24일 두산전은 LG의 홈 최종전이다. 아울러 90년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서용빈과 김정민의 은퇴경기이기도 하다. 또 팀은 어떻게 하든 5연패를 끊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4위 KIA에 2.5경기 뒤져있어 포기할 수 없는 두산 역시 경기를 내줄 의향은 없다. 24일 선발로 좌완 이혜천을 예고한 것만 봐도 강한 승리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평균자책점 2위(2.61)에 올라있는 이혜천은 7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2연승 중이지만 LG에는 지난 6일 3⅓이닝 6실점으로 난타당한 적이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정재복을 선발로 올린다. 정재복은 LG 선발진 중 가장 준수한 평균자책점 기록(3.73)을 갖고 있다. 7승(9패)을 거두고 있는 정재복은 지난 19일 SK 원정에서도 6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펼친 바 있다. 특히나 전날 심수창이 1이닝 9실점으로 붕괴된 LG는 정재복에게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다. LG로서는 전날 워낙 크게 졌기에 주력 불펜진이 하루 휴식을 얻은 점도 그나마 위안이다. 그러나 두산 역시 김명제가 8이닝을 투구해 불펜진이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침체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LG 타선이 좌완 이혜천을 상대로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특히 마지막 선발 출장이 될 1루수 서용빈과 포수 김정민이 각각 공격과 투수 리드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주목거리다. 김정민-서용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