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1위 삼성이 원정경기서 특히 약세에 빠져 있다. 삼성은 전날(23일) SK전 패배로 원정 5연패에 빠졌다. 지난 3일 잠실 LG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2위 현대도 KIA에 패함에 따라 매직넘버를 앉아서 ‘4’로 줄인 삼성은 하리칼라와 함께 선발진의 외국인 ‘원투펀치’ 한 축인 우완 브라운을 24일 SK전에 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브라운은 현재 삼성 선발진 중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에이스다. 브라운은 승수는 10승(8패)으로 많지 않지만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훌륭하다. 팀 타선의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해 승수를 쌓지 못했을 뿐 마운드 지배력은 좋은 것이다. 평균자책점 2.83은 이 부문 전체 공동 5위다. 브라운은 시즌 초반에는 들쭉날쭉한 투구로 ‘퇴출후보’에까지 올랐으나 중반부터 안정적인 컨트롤을 선보이면서 구위가 좋아졌다. 올 시즌 SK전에 3번 등판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운이 침체에 빠진 ‘삼성호’를 구하기 위해 분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삼성은 브라운이 6회까지만 버텨주고 앞서면 전가의 보도인 ‘KO펀치’ 권오준-오승환 특급 불펜조를 가동해 원정연패를 탈출할 태세다. 이에 맞서 SK는 전날 승리로 지난 4월 22일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문학구장 6연패의 사슬을 끊은 여세를 몰아갈 작정이다. 전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적에서 4승 13패로 절대 열세인 SK는 이번 최종전 승리로 내년 시즌 ‘복수’를 다짐할 각오다. 삼성 선발 브라운과 맞대결을 펼칠 선발 투수로는 최근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우완 윤길현을 내세웠다. 윤길현은 최근 2경기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올리지 못했을 뿐 구위 자체는 좋았다. 지난 14일 한화전서 7⅓이닝 무실점, 19일 LG전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윤길현은 현재 5승 9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볼 때 마운드 무게에서는 브라운이 윤길현에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팀 분위기는 마음을 비운 SK가 조금 낫다. 과연 양 팀간 최종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브라운=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