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악역 연기로 욕 먹고 칭찬 듣고
OSEN 기자
발행 2006.09.24 15: 10

김윤석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동시에 리얼한 악역 연기로 관객, 시청자들로부터 욕도 먹고 칭찬도 받고 있다. 그는 9월 28일 개봉되는 영화 ‘타짜’에서 세상에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악인, 아귀 역할로 등장한다. 아귀는 사디스트적인 기질이 다분한, 승부보다는 몸을 걸고 피를 보는 도박을 즐기는 극악한 인물이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펼치는 김윤석의 연기는 주연 배우들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섬뜩하고 인상적이다. 커다란 흉터가 깊게 새겨진 얼굴 그리고 쇳소리가 섞인 중저음의 목소리, 그 목소리로 “상상력이 많으면 인생이 고달파져”라고 툭 내뱉을 때의 카리스마는 백미 중의 백미이다. 이는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 아침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MBC '있을 때 잘해'는 김윤석의 악역이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외도로 전처와 이혼해 놓고 그 잘못을 전처에게 돌리는 뻔뻔함, 거기에다 재혼한 몸임에도 전처까지 곁에 두려는 발칙함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악역을 연기하다 보면 욕먹는 일이야 비일비재하지만 그만큼 연기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고스란히 그 욕은 배우 김윤석 자신에게 돌아가는 법이다. 김윤석은 연극 무대에서 10년간 몸을 바친 베테랑 연기자다. 그 경험 덕분에 극중 캐릭터로 욕을 먹는 일은 있어도 정작 김윤석 자신은 관객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김윤석, 작품마다 굵직한 연기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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