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LG 트윈스 '황금 시대'이 주역이었던 서용빈(35)과 김정민(36)이 24일 마지막 현역 경기를 치렀다. 서용빈과 김정민은 LG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잠실 두산전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미 LG 구단은 5이닝을 마치면 두 선수의 은퇴식을 거행하기로 계획한 상태였다. 서용빈의 절친한 친구인 안재욱이 시구를 했고 탤런트인 부인 유혜정 씨 등 가족들이 그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김정민의 가족들 역시 야구장을 찾았다. 프로 입단 이래 오직 LG 한 팀에서만 뛰다 유니폼을 벗게 된 두 선수는 '수비에선 일급'이라는 예전의 평가대로 큰 흠 없이 마지막 무대를 치렀다. 특히 김정민은 5회 2사 1루에서 고영욱의 2루 도루를 잡아내 자신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자기 어깨로 만들어냈다. 또한 LG 선발 정재복을 5이닝 1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리드해줬다. 서용빈은 공격에서 두산 좌완 이혜천을 상대로 3회와 5회 각각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정민도 3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그렇지만 잠실을 찾은 두산과 LG 팬은 서용빈과 김정민의 플레이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타석을 화려하게 장식하지는 못했으나 24일 LG의 시즌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서용빈과 김정민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sgoi@osen.co.kr 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