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빈 '은퇴사', "LG 부활 믿는다"
OSEN 기자
발행 2006.09.24 15: 50

1990년대 LG 트윈스 '신바람 야구'의 대명사와도 같은 존재였던 서용빈(35)이 은퇴했다. 서용빈과 살림꾼 포수 김정민(36)은 24일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끝으로 입단 이래 지켜온 LG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로서 새출발한다. 그동안 그들과 함께 해 온 가족과 지인, 그리고 LG와 야구팬들의 성원 속에 서용빈과 김정민은 5회말을 마친 뒤 은퇴식을 가졌다. LG 구단은 두 선수의 현역 시절 활약을 영상물로 제작해 잠실구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어 김영수 LG 스포츠 사장 이하 양승호 감독대행, 유지현 코치, 이종렬, 탤런트 안재욱 등은 꽃다발과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정민의 부인 최애란 씨와, 서용빈의 부인이자 탤런트인 유혜정도 마지막으로 꽃다발을 선사했다. 서용빈과 김정민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고 부인들과 여성 팬들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은퇴사에서 김정민은 "어릴 적 야구하는 게 멋져 보여서 시작했던 야구가 어느덧 25년이 됐다. 그동안 야구가 있어 행복했고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자랑스웠다. 여러분들의 사랑 간직하고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나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란만장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서용빈 역시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은퇴하려는 나이가 되어 은퇴경기를 하게 됐다. 영광스럽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LG에 13년 있었는데 지금까지 오게 해주시고, 보살펴 줬고 보듬어준 LG 구단과 많은 선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LG를 응원해 준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가족과 아내에게 자랑스럽고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 미안하다. 은퇴하더라도 팬 여러분들이 LG를 많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 반드시 LG가 부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sgoi@osen.co.kr 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