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2번 맞힌 서울, 대전과 1-1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6.09.24 16: 55

[OSEN 상암=이건 기자] 서울과 대전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2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6라운드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팀 대전은 후반 6분 데닐손의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7분 한동원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특히 서울은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선 서울은 정조국과 두두 투톱을 내세웠다. 그 아래를 히칼도가 받치는 형태. 이에 대전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슈바가 원톱에 서는 가운데 배기종과 데닐손이 좌우의 배치되어 공격을 도왔다. 하지만 대전은 경기 내내 공격진에 변화를 주면서 서울을 공략했다. 데닐손이 아래로 내려가 김용태와 짝을 맞추어 공격을 지원하기도 했고 배기종도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며 슈바와 호흡을 맞추었다. 전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허리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특히 서울은 대전보다 조금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6분 히칼도가 중거리슛한 공이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으며 1분 후에는 두두의 헤딩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180도 회전하며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초반 공세를 막아낸 대전은 중거리슛으로 응사했다. 13분 슈바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넘겼으며 이어 터진 데닐손의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경기는 계속 양 팀의 불꽃튀는 공방으로 전개되었다. 아디가 데닐손을 집중마크하는 가운데 전반 26분 정조국의 왼발 발리슈팅이 최은성의 선방에 걸렸다. 3분 후에는 김병지가 멋진 플레이로 선방했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장현규가 올린 것이 배기종의 발 앞에 떨어지려는 찰나 김병지가 발로 먼저 걷어낸 것이다. 35분 정조국이 다시 하나의 찬스를 놓쳤다.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것을 대전의 수비수가 위치 선정을 잘못해 헤딩으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 공은 대전의 페널티 에얼리어에 있던 정조국의 발 앞에 떨어졌고 정조국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최은성이 막아냈다. 대전 역시 4분 후 주승진의 크로스를 데닐손이 헤딩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하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3분 두두의 크로스가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다. 이에 대전 역시 공격을 거듭했고 바로 골로 연결되었다. 후반 6분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강정훈이 길게 던진 공이 슈바의 머리를 맞았고 그 뒤에 있던 데닐손이 바로 시저스킥으로 연결한 것. 제 아무리 순발력이 좋은 김병지라도 이 골에는 손을 못쓸 만큼 아주 멋진 골이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대전은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다. 후반 13분 서울의 수비가 김병지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슈바에게 가고 만 것. 슈바는 김병지마저 제치려했지만 김병지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 장면을 본 이상룡 주심은 즉각 슈바의 시뮬레이션이라며 옐로 카드를 꺼냈다. 실점 기회를 넘긴 서울은 한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 용병술은 즉각 효과를 봤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조국이 드리블 돌파를 하다 두 명의 수비에게 걸렸다. 하지만 두 명의 수비수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이민성이 그 공을 차지했고 반대편에 있던 한동원에게 패스 연결해 가볍게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자 최윤겸 감독은 박충균을 빼고 최거룩을 투입했고 이장수 감독은 박주영을 투입하며 승리를 쟁취하려 했다. 후반 25분 서울에게 기회가 왔다.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박주영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히칼도에게 넣어주었다. 히칼도는 반대편 골대를 향해 슈팅했지만 최은성의 수비를 맞고 나왔다. 이 공이 뒤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걸렸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고 말았다. 2분 후에는 대전에게 찬스가 왔다. 왼쪽 엔드라인에서 크로스된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배기종에게 연결되었고 그는 아무런 수비의 저항을 받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배기종이 찬 공은 서울 골문 왼쪽 구석을 향했지만 김병지의 빠른 다이빙 캐치에 잡히고 말았다. 이후 서울은 김은중까지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최은성의 선방이 돋보인 대전을 넘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지막 박주영의 회심의 슈팅이 최은성에게 막혔고 히칼도의 헤딩도 골대에 맞으며 관중들을 아쉽게 했다. 이로써 서울은 선두 탈환의 꿈을 다음 라운드로 넘겨야했으며 대전 역시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bbadagun@osen.co.kr 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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