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내놓아라".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현대가 KIA를 일축하고 선두 삼성에 한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4위 전쟁을 벌이고 있는 KIA는 두산에 다시 1.5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현대는 24일 광주경기에서 선발 캘러웨이의 호투와 송지만의 3점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3-1로 대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는 이로써 이날 SK에 패한 삼성을 한 게임 차로 추격, 역전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KIA는 투타에서 완패, 현대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5승13패로 마감했다. 경기는 싱겁게 결판났다. 현대는 2회초 1사후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숭용이 KIA 선발 장문석을 상대로 볼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김동수의 3루 강습안타로 1,3루가 됐고 채종국의 우전안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서한규의 스퀴즈번트(야수선택)로 한 점을 추가한 뒤 송지만이 왼쪽 장외홈런을 터트려 5-0까지 달아났다. 현대는 4회 서튼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보탠 뒤 7회초 2사만루에서 KIA 투수 전병두의 폭투와 이택근의 2타점 좌전적시타로 3득점,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KIA는 이날 현대를 제물삼아 4위 굳히기에 나섰지만 10안타(4볼넷)를 치고 1득점에 그친 데다 마운드 역시 현대의 강력타선에 뭇매를 맞고 무너지는 통에 대패했다. 현대 캘러웨이는 6이닝 8안타 1실점으로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송지만과 이택근이 각각 2안타 3타점,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한 KIA 장문석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 3패째를 당했다. ■게임노트 ◆…현대 포수 김동수가 프로통산 3번째로 1800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김동수는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지난 90년 프로 데뷔 이래 17년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동수는 LG 삼성 SK를 거쳐 2003년 1월 현대로 이적한 뒤 그 해부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패권의 주전포수로 활약했다. sunny@osen.co.kr 송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