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대전 시티즌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6라운드가 펼쳐진 서울 월드컵 경기장. 1만 8000여 관중들은 대전 최은성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큰 박수를 보냈다. 대전의 주전 수문장으로 넓은 활동 반경과 순발력을 보여주며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최은성은 전반 6분 히칼도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 행진을 시작했다. 특히 전반 26분 정조국이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모습은 이 날 경기의 백미였다. 후반 들어서도 계속되는 서울의 슈팅을 막아낸 그는 비록 후반 17분 한동원에게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 날의 수훈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최은성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선배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며 "후배들을 독려하고 내가 먼저 솔선수범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선방을 많이 한 원인인 것 같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은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승리를 할 것이고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며 "순위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열심히 하는 대전 선수들이 되겠다" 고 남은 경기 각오를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