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이적생' 백지훈의 결승골로 울산 현대를 제압하고 부산에 뺏겼던 선두를 하루만에 탈환했다. 수원은 24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6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2분 백지훈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4승 2무, 승점 14가 되며 2위 그룹을 승점 3점차로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수원은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6승 6무)의 가파른 상승세로 후기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팀으로 남았고 전후기 통합 성적에서도 성남 일화, 포항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이천수, 최성국 등이 모두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는 바람에 주전을 대거 제외시킨 울산을 상대로 수원은 전반 맹공을 퍼부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끝냈다. 전반 4분 백지훈이 아크 오른쪽에서 쏜 슈팅이 골키퍼 김지혁의 손을 맞고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이어진 이관우의 오른쪽 코너킥을 마토가 헤딩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이 역시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11분에는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쏜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전반 30분에는 백지훈의 패스를 받은 이관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을 향해 달려드는 김대의를 보고 공을 내줬지만 김대의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절호의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소 몸이 무거운 실바를 빼고 후반에 데니스를 투입시킨 수원은 공격 속도가 빨라지며 울산을 계속 압박했고 결국 선제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12분 데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백지훈에게 공을 건넸고 이를 백지훈이 골지역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가 상대 골키퍼 김지혁이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 슈팅,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21분 이성재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올린 공을 박호진이 먼저 나와 펀칭하는 사이 마차도가 오른발 끝으로 슈팅, 동점골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공이 골 포스트 위로 살짝 넘어가면서 위기를 넘겼고 한골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내심 무승부를 노렸던 울산은 마차도를 앞세워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이천수와 최성국이 빠진 공격진의 무력함으로 수원에게 승점 3을 헌납했고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서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 24일 전적 △ 수원 수원 1 (0-0 1-0) 0 울산 ▲ 득점 = 백지훈 3호(후12분, 도움 데니스·수원) tankpark@osen.co.kr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 12분 백지훈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수원=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