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호동이 결혼한다. 강호동은 9월 24일 소속사 팬텀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1월 12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한다는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날 강호동의 첫 결혼소식이 불거져 나온 곳은 MBC 예능 프로그램인 ‘황금어장’을 통해서다. 결혼사실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관련 뉘앙스를 ‘황금어장’ 녹화 중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조여정이 이상형으로 강호동을 꼽았고 이 말에 강호동이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긴 것.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말이 SBS '야심만만'이 아닌 '황금어장'에서 먼저 나왔다는 사실이다. 강호동은 2003년 2월부터 4년 가까이 ‘야심만만’을 진행해왔다. ‘야심만만’에서 강호동은 MC로서 스타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연애담은 강호동이 안방극장에 제공하는 단골 메뉴로써 덕분에 ‘야심만만’은 스타들의 폭탄발언을 전담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결혼소식은 ‘황금어장’이라는 뜻밖의 곳에서 먼저 밝혀졌다. 특히 ‘황금어장’이 토크 형식이 아닌 극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혼사실 공개는 더욱 의외성을 갖는다. 하지만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취해야 할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긍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일단 ‘야심만만’에서 강호동은 메인MC로서 질문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되도록 자기 얘기는 배제하고 게스트들의 얘기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반면 ‘황금어장’에서 강호동은 메인MC보다는 한 사람의 출연자 개념에 가깝다. 토크가 많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비교적 고정적인 인물들이 매주 출연하다보니 자기 얘기를 할 기회가 많다. 출연자들은 MC, 게스트 구별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는 동등한 위치에 있다. 게다가 신정환, 정선희, 옥주현, 김성주 아나운서 등 출연자들이 모두 프로그램 진행에 능숙하고 강호동과 두터운 관계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수도 있다. 어찌됐건 이로써 개그계 또 한명의 노총각이 솔로생활을 청산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강호동은 “노총각으로 많이 외로워했던 내가 드디어 결혼한다. 가끔씩 지치고 외로워하던 내게 이렇게 사랑이 찾아와 힘이 돼줬다. 평생 반려자를 만났으니 행복한 가정을 가꾸고 그 속에서 웃음을 찾아 모든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강호동의 9살 연하 피앙세 이효진씨는 성신여대 디자인대학원에 재학 중인 미모의 재원으로 두 사람은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교제를 시작했으며 11월 12일, 이경규 주례와 유재석 사회로 결혼식을 올린다. orialdo@osen.co.kr
강호동, '황금어장'서 결혼소식 흘러나와
OSEN
기자
발행 2006.09.25 07: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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