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선두 싸움이 6파전이 되면서 대혼전으로 빠져들었다. 후기리그 6차전을 치른 결과 수원 삼성이 4승 2무, 승점 14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FC, 울산 현대, 포항이 모두 3승 2무 1패, 승점 11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승점 3 차이는 1~2경기로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간격이다. 수원은 이관우 백지훈 등 이적생의 활약에 올리베라가 공격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포함해 12경기 연속 무패(6승 6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사이 백지훈은 지난 8월 26일 제주 유나이티드 FC전, 8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 FC전에 이어 지난 24일 울산과의 경기까지 이적 후 3골을 넣고 있다. 삼성 하우젠컵 우승을 차지했던 서울도 정조국 두두 히칼도 등을 앞세워 선두 도약을 꿈꾸고 있고 여기에 박주영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후기리그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부산 인천 포항도 후기리그에서 급상승세를 타며 중상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지만 울산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느라 다소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승점 7로 7~10위를 형성하고 있는 팀들의 고춧가루 뿌리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후기리그 우승 구도는 더더욱 안개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는 최근 1무 3패로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지만 팀 전력 자체가 크게 약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만 한다. 성남은 수원 부산 서울 인천 등과 아직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아 이들 네 팀은 성남의 딴죽걸기에 조심해야 할 판이다. 한편 후기리그 우승 구도 못지 않게 전후기 우승팀을 제외한 전후기 통합 상위 2개팀에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후기리그 상위권에 있는 수원 서울 부산 울산 인천이 전후기 통합 성적에서도 2~7위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에 전기리그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던 대전도 후기리그에서 다소 부진에 빠져있지만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에 충분하다. 현재 전후기 통합 4위 서울과 대전의 승점차도 겨우 3에 불과하다. tankpark@osen.co.kr 지난 24일 울산-현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