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혼전, '모두가 천국 아니면 지옥'
OSEN 기자
발행 2006.09.25 09: 34

모든 팀이 '천국' 아니면 '지옥'이다. 시즌이 끝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짜릿한 묘미는 바로 순위 싸움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희비가 교차된다. 이기는 날이면 잔칫집이요 지는 날이면 초상집이다. 이기면 원하던 티켓을 거의 쥔 느낌이 들고 지면 빼앗긴 기분이 든다. 감독들은 잠 못 이룬다. 크게 보면 전선은 두 개가 형성돼 있다. 삼성과 현대의 1위 싸움. 그리고 KIA와 두산의 4위 싸움이다. 여기에 또 하나 국지전이 남아 있다. 한화-KIA 두산간의 3위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러다보니 1위 삼성부터 5위 두산까지 서로 물고 물리는 경기를 벌일 것 같다. 과연 어떤 팀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도무지 모를 상황이다. 현재 가장 좌불안석인 팀은 삼성이다. 한때 2위와 9경기 차로 앞서 있었지만 어느새 현대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롯데(26일) LG(28일)와 격일로 경기를 갖고 주말부터 두산전(30일) 및 현대와의 2연전(10월1~2일)을 벌인다. 주중에는 여유있지만 운명의 주말을 맞이할 듯하다. 현대는 야심만만하다. 올해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단숨에 4강권에 오르더니 2위 다툼에서 한화를 밀어내고 어느새 1위까지 넘보고 있다. 그렇다고 현대가 1위를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26일 4위를 노리는 두산과 일전을 벌여야 되고 이틀 휴식 후 29~30일 3위를 지켜야 되는 한화와 2연전, 그리고 삼성과 마지막 2연전이 있다. 1위의 꿈이 날아갈 수도 있다. 한화는 지난 24일 롯데를 일축하고 4위 KIA와 2경기 차로 벌려놓았다. 26일 SK전을 갖고 27~28일 광주에서 KIA와 격돌한 뒤 껄끄러운 현대와 29~30일 2연전을 벌인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0월 2일 두산전, 그리고 아직 경기 일정이 나오지 않은 롯데와 한 경기를 남겨놓았다. 두산도 4위를 넘보는 팀이어서 일정이 만만치 않다. 5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앞선 4위 KIA는 3위 한화와의 2연전(27~28일) 후 하루 쉬고 롯데와 홈 4연전을 갖는다. 한화를 잡고 롯데전 성적이 좋다면 3위까지 넘볼 수도 있다. 그러나 6경기에서 반타작을 밑돈다면 4위도 자신할 수 없다. 두산은 26일 현대와 수원 일전 후 롯데전(28~29일) 삼성전(30일) SK전(10월1일) 한화전(10월2일) 롯데와 1경기(미정)를 갖는다. 물고 물리는 일전이고 김경문 감독이 말한 것처럼 마지막 희망은 분명히 있다. sunny@osen.co.kr 삼성-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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