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과 허영만, '타짜'로 친구된 사연
OSEN 기자
발행 2006.09.25 11: 42

인기 만화가 허영만과 중견 배우 백윤식이 '타짜'를 인연으로 친구가 됐다. 1948년생으로 58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지난해 허영만의 베스트셀러 만화인 '타짜'를 영화화하는 계기로 인사를 나눈 뒤 몇 차례 술자리를 통해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만화계와 영화계에서 각각 확고하게 자리를 굳힌 두 달인의 인연에는 '범죄의 재구성' 최동훈 감독이 다리를 놨다. 최 감독은 '타짜' 연출을 맡으면서 허 화백의 화실 출입이 잦아졌고 자연스럽게 주연배우 캐스팅까지 조언을 구했다. 가장 먼저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외친 게 평경장역의 백윤식. 이견없이 '화투의 달인'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평경장에는 백윤식이 적역인 것으로 마음을 모았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사기의 달인' 김선생 역으로 제2의 연기 인생을 찾은 백윤식은 최 감독과 막역한 사이.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흔쾌히 승락을 했고 최 감독을 통해 허 화백과 인사를 나눈 것. 처음에 다소 서먹했던 관계는 백윤식이 "사실 허 화백 작품을 '오! 한강'부터 시작해서 안읽은 게 없다. 팬이다"라고
밝히면서 빠르게 가까워졌다.
결국 나이까지 같은 것을 알게된 두 사람은 "이제부터 말 놓고 친구로 지내자"는 데 의견일치를 봤고 바쁜 와중에서도 꼭 서로를 챙기는 사이가 됐다. 만화 타짜와 영화 타짜가 처음 만나 함께 작업한 '타짜'가 올 추석 얼마 만큼 호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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