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1의 경쟁을 뚫어라'. 오는 10월 8일과 11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가나와 시리아와의 한 판 승부를 앞두고 10월 5일 소집될 대표팀. 베어벡 감독이 말한 것 같이 해외파와 국내파가 모두 함께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른쪽 수비수 자리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초래한 인물은 바로 차두리(26, FSV 마인츠 05). 지난 2일 이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 소집에 참여하지 못했던 차두리가 이번 3기 베어벡호에는 승선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차두리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지켜본 베어벡 감독도 25일 인천 국제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차두리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며 "대표팀으로 불러 직접 그 기량을 확인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에 오른쪽 수비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선수는 차두리와 송종국(27, 수원) 그리고 조원희(23, 수원)와 오범석(22, 포항) 등 4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도 이 포지션의 경쟁에 대해 "오른쪽 수비수는 흥미로운 경쟁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 중 맨 앞에 서 있는 인물은 물론 송종국이다. 베어벡 감독 취임 이후 벌어졌던 모든 경기에서 선발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했던 송종국은 2002년 월드컵 이후로 베어벡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비록 소속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지난 16일에 있었던 대구와의 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입어 선발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걸림돌이나 빨리 회복된다면 우선 순위에서 가장 앞선다. 차두리는 해외파라는 것이 큰 강점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오른쪽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한 그는 마인츠로 이적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포지션 변경에 연착륙했다. 몸싸움에 능하다는 것과 빠른 스피드는 차두리의 가장 큰 강점. 여기에 공격수 출신으로 공격 가담 능력이 좋다는 것이 그가 가진 핵심 경쟁력이다. 조원희와 오범석은 아직까지는 이들에 비해 한 발 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대표팀에서 소집되며 큰 경험을 쌓았고 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조원희는 왼쪽도 함께 소화할 수 있으며 공격력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범석은 기술이 좋고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갖춘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오른쪽 수비수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지난 8월 16일 대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출장하기도 했다. 조원희와 오범석은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들로 평가받고 있다. bbadagun@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종국 차두리 조원희 오범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