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이 얄미운 ‘독신천하’ 힘겨운 스타트
OSEN 기자
발행 2006.09.26 08: 17

개성 강한 여섯 남녀의 색깔 있는 사랑 만들기를 그리고 있는 SBS TV 새 월화드라마 ‘독신천하’(이해정 염일호 극본, 김진근 연출)가 9월 25일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현실은 역시 현실이었다. 김유미 이현우 유선 윤상현 문정희 강지섭 등 용감한 여섯 남녀들이 야심 차게 나섰지만 ‘주몽’은 분명 상대하기에 벅찬 상대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독신천하’ 첫 회분은 4.7%, 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는 6.0%를 각각 기록했다. 4%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2TV ‘구름계단’과 함께 ‘주몽’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됐다. 25일 첫 회분에서는 초등학교 동창생인 세 여자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 다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엮어 나갔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뛰어 넘은 세 동창생이 결혼 정보회사가 주최한 미팅 이벤트에서 우연히 재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겉으로는 모두 ‘독신’을 외치는 세 여자는 그러나 ‘독신관’은 제각기 다르다. “혼자 살면 독신이지 다르긴 뭐가 달라”라고 외치는 조개구이집 여주인의 볼멘소리를 뒤로 하고 “난 특별한 독신주의야”라고 제각기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 20일 ‘무늬만 독신주의자’ 영은 역으로 나오는 유선이 제작발표회에서 했던 말이 있다. “‘주몽’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에 대한 갈증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말이다. 그러나 첫 회 방송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던져주지는 못한 듯하다. 일과 사랑, 그리고 결혼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들의 진솔한 고민이 깊이 있게 펼쳐질 때 비로소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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