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현대-두산, ‘에이스 맞짱’
OSEN 기자
발행 2006.09.26 10: 27

페넌트레이스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현대와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노리는 두산이 26일 수원구장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2위 현대는 최근 상승세로 부진에 빠진 선두 삼성에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며 1위까지 넘보고 있다. 따라서 현대로서는 두산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또 구단 지원금을 주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형제구단’ KIA의 ‘4위 굳히기’를 측면 지원하는 의미에서 두산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것은 물론 ‘껄끄러운’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도 현대가 두산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현대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7승 10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10승 가운데 6승(8경기)을 수원에서 거뒀다. 이처럼 껄끄러운 상대인 두산을 피하기 위해서도 현대는 이날 경기를 놓칠 수 없다. 이에 맞서는 두산도 1승이 절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재 4위 KIA에 1.5게임 차로 뒤진 5위를 마크하고 있는 두산은 올 시즌 남은 7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1승이 꼭 필요한’ 양 팀은 선발로 에이스를 내세워 결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나란히 14승을 거두고 있는 팀 내 최다승 투수를 내세운다. 현대는 승률 1위(82.4%)를 달리고 있는 우완 전준호를 등판시키며 두산은 현대에 강한 우완 랜들을 선발카드로 꺼냈다. 전준호는 두산전에는 로테이션상 등판하지 못하다 8월 17일 수원 경기에 처음으로 나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8일 잠실경기에서는 5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전준호는 올 시즌 홈경기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15일 KIA전을 시작으로 홈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홈경기 성적이 10승 1패 평균자책점 2.43으로 단연 발군이다. 전준호와 맞대결을 벌일 랜들은 올해 현대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리오스와 함께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랜들은 올 시즌 거둔 14승 중 4승을 현대를 제물삼아 거뒀다. 랜들은 현대전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2.52로 쾌투했다. 게다가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 올 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전준호-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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