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상대의 약점을 노려라'
OSEN 기자
발행 2006.09.26 16: 4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두고 벌이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4강 대결. 27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질 1차전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팀은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노리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북, 울산 이천수의 공백을 노려라 전북으로서는 울산의 에이스 이천수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반갑다. 울산의 날카로운 역습이 이천수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의 결장 자체가 울산 공격 메카니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산에서는 이천수의 결장에 최성국을 중심으로 두 명의 용병이나 이상호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은 유연한 전술적 변화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최성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고 레안드롱과 마차도를 투톱으로 놓을 경우 전북은 왕정현을 축으로 한 스리백으로 대응할 것이다. 만약 레안드롱 혹은 마차도를 원톱에 놓고 최성국과 이상호를 윙포워드로 놓는 스리톱을 김정남 감독이 선택한다면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포백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울산, 전북의 체력 고갈을 노려라 울산과 전북은 9월 중순 이후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면서 주중 2경기를 소화해냈다. 하지만 사우디 원정을 다녀온 울산보다는 전북의 체력 고갈이 더욱 심하다. 울산이 AFC 8강 1차전에서 6-0의 대승을 거두며 여유로운 일정을 보내는 동안 전북은 상하이와 치열한 접전을 치렀다. 또한 8강전이 끝난 후 치른 K리그 후기 6라운드에서 울산이 1.5군을 출전시킨 반면 전북은 주전을 총출동시켰다. 이에 울산은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기리그 들어 가진 6경기에서 2실점,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8경기에서 2실점만을 허용하는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주전들의 체력이 고갈된 전북을 상대로 이른바 1-0을 노리는 지키는 축구를 한다면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지난 3월 울산-전북의 삼성 하우젠 2006 수퍼컵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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