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부터 2000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두 번이나 팀에 K리그 우승컵을 안겨주었던 올리(36, 코스민 올라로유). 그가 감독이 되어 이끌고 있는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가 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새벽 디나모 키예프와의 원정 1차전에서 4-1의 대승을 거둔 슈테아우아는 27일 홈으로 프랑스의 리옹을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슈테우아는 홈경기 승리를 위해 그리스정교회 사제까지 불러와 축복 기도를 했을 정도. 올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조별 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면서 "리옹은 5회 연속 프랑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조직력이 좋고 전력이 좋다" 며 리옹이 강팀임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리옹의 선수들 개개인은 우리를 괴롭힐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리옹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면서 리옹도 약점이 있고 완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고 말해 많은 연구를 해뒀음을 비쳤다. 미렐 라도이와 빅토라스 이아콥 등이 장기간 부상으로 빠져 고통을 겪고 있는 올리 감독은 "우리는 잘 준비되어 있다" 며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승리" 라며 자신있는 모습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제라르 울리에 올림피크 리옹 감독은 "우리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며 "공격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언제나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고 맞받아쳤다. 지난 2003~2004 UEFA컵 2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이끌고 슈테아우아를 만나 1승 1무로 격파한 바 있는 울리에 감독은 "당시에 비해 부쿠레슈티가 너무나 달라졌다" 며 "키예프전에서 부쿠레슈티가 이긴 것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