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 투런' 삼성, 매직넘버 '2'
OSEN 기자
발행 2006.09.26 21: 45

흔들리던 삼성이 매직넘버 2를 마크, 한국시리즈 직행 열차에 한 발을 얹었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4연패에서 탈출, 9년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26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 전병호 권오준 오승환의 철벽계투와 조동찬의 천금같은 투런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에 패한 2위 현대를 2경기 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2를 마크했다. 앞으로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삼성은 현대와의 맞대결(10월1~2일)에 앞서 LG(28일) 두산(30일)과 각각 한 경기씩 갖는다. 잘하면 이번 주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을 수도 있다. 1-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회심의 투런포가 나왔다. 5회초 2사후 박한이가 볼넷을 골루 출루하자 후속타자 조동찬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필승방정식 권오준-오승환이 대기하고 있는 불펜을 감안하면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삼성 2회초 심정수의 볼넷으로 출루한 후 2사후 김창희의 중월 2루타 때 롯데 중견수 실책까지 나와 먼저 1점을 뽑았다. 삼성은 계속된 1사1,2루에서 희생번트를 댔으나 박한이가 2루땅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어떻게든 한 두점을 더 뽑아 안정권에 들어가려는 선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 롯데는 2회말 반격에서 1사 후 강민호의 박연수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속타자 이원석의 중전안타 때 3루에 멈췄던 2루주자 강민호가 중계된 볼이 포수 뒤로 빠지는 사이 홈을 파고들었으나 삼성 투수 전병호의 백업플레이로 아웃되며 좋은 기회를 날렸다. 롯데가 5회말 공격에서 박연수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자 삼성은 6회부터 권오준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다. 권오준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오승환이 8회부터 조기등판, 무실점으로 매조지했다. 오승환은 시즌 45세이브째. 전병호는 5이닝 1실점,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고 97년 이후 9년만에 10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선발 이상목은 8패째(11승)를 당했지만 통산 14번째로 7000타자 상대 기록도 세웠다. 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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