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베르베우에서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리옹에 0-2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새벽 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2차전에서 디나모 키예프를 맞아 반 니스텔루이와 라울이 각각 2골을 넣는 활약 속에 5-1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부터 마드리드의 파상공세가 몰아쳤다. 마드리드는 4분 마마두 디아라가 구티의 패스를 받아 멋진 왼발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잡았다. 구티가 계속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 마드리드는 결국 후반 20분 반 니스텔루이의 골로 앞서나갔다. 새로 태어난 자신의 딸에게 선취골로 좋은 선물을 한 셈. 2분 뒤 반판 니스텔루이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많이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의 골감각은 절정에 있었다. 결국 27분 두번째 골이 터졌다. 라울이 레예스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헤딩슛을 터뜨린 것. 이 때부터 디나모 키예프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전반 종료 직전 디아라의 패스를 받은 레예스가 페널티 에어리에서 왼발슛을 터뜨리며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밀레프스키에게 한 골을 허용한 마드리드는 다시 디나모를 몰아쳤다. 모든 포지션에서 디나모를 압도한 마드리드는 61분 라울이 다시 한 번 추가골을 넣어 4-1로 앞서나갔다. 68분 쇼코프스키가 퇴장을 당해 수적인 우세를 확보한 마드리드는 2분 후 반 니스텔루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5-1의 대승을 완성했다. 그동안 골이 터지지 않았던 라울까지 2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의 비난을 수그러뜨릴 수 있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는 호나우두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23분간 밟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