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싱어 팔꿈치 이상, KIA '비상'
OSEN 기자
발행 2006.09.27 09: 08

두산과 치열한 4위 전쟁을 벌이고 있는 KIA에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해온 그레이싱어(31)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28일 예정된 광주 한화전 등판이 연기될 것을 보인다. 서정환 KIA 감독은 "일단 지켜봐야 겠으나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등판 불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레이싱어는 지난 22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등판한 뒤 "팔이 아파 6회까지가 한계인 것 같다"며 자원 강판했었다. 이후 집중적인 물리치료를 했으나 팔꿈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28일 등판이 불발로 그친다면 그레이싱어는 주말 롯데와의 4연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싱어는 올해 자신의 등판 일정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개근해 왔다. 올해 29경기에 등판, 188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조금 넘게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 100개를 기록, 투구수가 다소 많은 게 팔꿈치 부상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 감독은 "그레이싱어의 등판이 안된다면 신용운 등 대체 전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팀 내 에이스 노릇을 해내며 14승을 따낸 그레이싱어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을 듯. KIA는 토종에이스 김진우마저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전력 피칭을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두산은 선발진 랜들 리오스 이혜천을 가동하고 박명환을 미들맨으로 기용하는 등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거센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4강 선착장을 눈 앞에 두고 최대의 풍랑을 만난 KIA호가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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