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예비 준PO'서 KIA에 올 6전 전승하나
OSEN 기자
발행 2006.09.27 09: 33

예비 준플레이오프가 될 것인가. KIA는 두산의 끈질긴 추격으로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반면 한화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직행에 실패, 실망감을 안고 있지만 3위 안정권에 들어있다. KIA가 남은 경기에서 4위를 지켜 준플레이오프에 나간다면 만나는 팀이 바로 한화이다. 무엇보다 순위 싸움이 중요하지만 팬들의 눈에는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로 볼 수 있다. 양 팀의 선발투수를 보면 경기 결과 예측이 어렵다. 문동환은 시즌 16승째를 노리고 있다. 이 보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KIA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15승 가운데 ⅓을 KIA를 사냥해서 거둔 것이다. KIA전 평균자책점도 1.47에 불과하다. 'KIA 킬러'가 6승째를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문동환과 맞불을 놓는 KIA 선발투수는 김진우. 어깨부상 후유증으로 5이닝 이상 소화가 힘들다. 그래도 이빠진 호랑이지만 김진우도 한화에 강했다. 2승1패 평균자책점 1.78이다. 어깨부담 때문에 전력피칭 대신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으로 나설 것이다. 아무래도 KIA는 문동환 징크스를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다. 어차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5회 이전에 점수를 먼저 빼는 게 급선무. 물론 김진우가 5회까지 버텨준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한화는 올해 KIA를 상대로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또 하나의 관전거리는 올해 광주구장에서 단 1홈런에 그친 점. 안방에서는 막강한 장거리 타선이지만 올해부터 넓어진 광주구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한화 타자들에게는 부담이다. 문동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