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치기 쉬운 볼이 들어왔다. 행운이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서재응(29)은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 승부 때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0-3으로 뒤지던 1회초 1사 1,2루에서 14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알폰소 마르케스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납득치 못해 평상심을 잃은 서재응은 결국 1⅔이닝(8실점)만에 무너졌고 시즌 11패째를 당했다. 서재응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린 마쓰이는 와 인터뷰에서 "볼 카운트가 몰려서 모든 공이 힘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밋밋한 볼이 들어와 행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신문 역시 '서재응의 14구째 한가운데에서 약간 낮은 체인지업은 실투'라고 평했다. 이와 관련 뉴욕 지역지 조차 '서재응은 마쓰이를 상대로 두 차례나 삼진 판정을 받을 만한 공을 던졌다. 그러나 마르케스 구심은 전부 볼로 판정했다 (He could have struck out Matsui twice on borderline pitches, but the plate umpire, Alfonso Márquez, called two balls)'라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조 매든 감독과 마이크 버처 투수코치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또 서재응 역시 호르헤 포사다에게 안타를 맞고 그 공을 백네트에다 던져 버리는 '무언의 불만 표시'로 마르케스 구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편 서재응은 이날 바비 아브레유와 마쓰이에게 1회 연속 스리런 홈런을 맞아 시즌 피홈런이 29개에 이르게 됐다. 따라서 10월 1일 클리블랜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피홈런을 피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