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산타나-사이토, '韓美日 투수 3관왕 간다'
OSEN 기자
발행 2006.09.27 10: 51

'괴물 좌완 루키' 류현진(19·한화)이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하던 지난 26일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사이토 가즈미(29·소프트뱅크)에 의해 대기록이 탄생되고 있었다. 사이토는 26일 니혼햄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해 역시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미 사이토는 18승 5패 평균자책점 1.75로 다승과 방어율 부문 퍼시픽리그 1위는 확정적이다. 다만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초접전 중인 탈삼진이 걸림돌이었는데 10삼진을 뽑아내 205개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같은 날 롯데전에 등판한 마쓰자카는 5이닝 6실점 3탈삼진에 그쳐 200탈삼진을 채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세이부는 27일 시즌 최종전을 가져 사이토의 트리플 크라운 확률은 100%에 가깝다. 사이토는 승률 부문서도 1위인데 투수 4관왕은 1990년 노모 히데오(당시 긴데쓰)이래 최초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류현진은 26일 SK전에서 승리에 실패, 20승은 무산됐으나 18승에 평균자책점 2.27, 202탈삼진으로 3관왕이 확실시된다. 평균자책점 2위(2.59)인 두산 이혜천이 마지막 변수다. 투수 3관왕 탄생 조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미네소타 좌완 특급 요한 산타나가 18승에 평균자책점 2.79, 탈삼진 240개로 아메리칸리그에서 3부문 1위에 올라있다. 산타나는 다승 부문에서만 왕젠밍(뉴욕 양키스, 18승), 존 갈랜드(시카고 화이트삭스, 17승)와 경합할 뿐 방어율과 탈삼진은 압도적 1위다. 또한 세 투수 모두 투수 포지션으로 드물게 MVP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등에 업은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사실도 공통점이다. sgoi@osen.co.kr 류현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