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내 마케팅 전략은 주제파악" 강연
OSEN 기자
발행 2006.09.27 10: 59

싸이가 삼성 계열사 CEO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강의를 해 화제다. 싸이는 9월 26일 삼성 경제연구소에서 주관하는 ‘SERI CEO’ 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 ‘싸이식 마케팅’이라는 제목의 특강으로 2001년 ‘새’라는 노래를 들고 엽기가수로 등장해 2006년 현재의 싸이가 된 과정과 ‘올나잇스탠드’라는 공연을 지난 3년 간 매진시킬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날 강의에서 싸이는 "나의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주제파악"이라며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것 보다 단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뛰어난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그 예로 "뛰어난 외모나 완벽한 춤, 그리고 음악성이 깊은 음악은 모두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나는 쉽고 신나는 음악을 하고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쉬운 춤을 춘다"며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쉽다는 것은 바꿔 말하자면 만만하다는 얘기이고 만만하다는 것은 21세기 코드인 참여문화에 부합한다’고 마무리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는 시종일관 싸이 특유의 입담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강의가 끝난 후에도 30분 간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싸이는 "세상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당장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을 쫓다 보면 정작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미래의 어느 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과거에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일이 돼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싸이는 강당을 떠나며 "강의라고 하면 너무 과분한 어휘이고 그냥 경험담쯤으로 해두자. 주제파악을 해야 하기에 내일부터 다시 여러분에게 가수로 다가가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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