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미호 가족’이 전국 200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추석 흥행경쟁에 뛰어들었다. 올 추석은 최장 9일이라는 황금연휴 기간이고 각 배급사가 추석을 겨냥한 대작을 내놓은 상황이라 개봉관을 확보하는 것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9월 21일 개봉한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이 420개 스크린으로 최다 스크린을 확보했고,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주연의 ‘타짜’는 41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또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라디오스타’도 350개 가량의 스크린에서 개봉되고, 이범수 김정은 주연의 ‘잘살아보세’도 연휴 대박을 노린다. 이런 가운데 영화 ‘구미호 가족’이 2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추석 기대작으로 꼽히는 세 영화들 사이에서 200개 스크린을 확보한 것은 엽기, 뮤지컬, 코미디가 결합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증거다.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 겸 배급을 맡고 있는 MK픽쳐스는 관객의 입소문으로 인해 개봉 2~3주차에는 스크린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견연기자 주현과 개성파 배우 박준규의 애드립과 코믹연기, 처음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박시연의 섹시한 매력, ‘용서받지 못한 자’ ‘시간’에 출연했던 하정우의 연기변신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미호 가족’은 9월 28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