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0)이 시즌 100타점 정복에 이어 멀티안타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이승엽은 2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원정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초 1사 1,2루에서 선제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13경기 연속 출루와 함께 일본 진출 3년만에 처음으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100타점 달성에 2점을 남겨두고 있던 이승엽은 야쿠르트 좌완 선발 이시카와와 상대, 볼카운트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5구째 몸쪽 낮은 126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행운이 깃든 2루타를 만들어냈다. 높이 뜬 짧은 플라이볼이었으나 깊숙히 위치를 잡고 있던 외야진이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다. 여기에 야쿠르트 외야진이 진구 구장의 인조잔디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면서 2루주자 스즈키는 물론 1루주자 다카하시까지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이 안타로 시즌 28번째 2루타를 기록하게 됐다. 이어 이승엽은 3-2로 앞서던 3회초 무사 1,2루에서 다시 이시카와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빨랫줄 1타점 적시 안타를 뽑아냈다. 이승엽에게 시즌 101타점째를 내준 뒤 이시카와는 강판됐다. 이후 이승엽은 후속 투수 사카모토의 연속 폭투에 편승해 홈을 밟았다. 이로써 시즌 97득점으로 100득점에 3점을 남겨두게 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