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효, '후배의 건방진 말에 기분 나빴다' 승리 소감
OSEN 기자
발행 2006.09.27 21: 24

오랜만에 안기효의 시원한 플레이를 볼 수 있던 한 판이었다. 안기효(20, 팬택)는 27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16강 1회차 경기서 4개의 게이트웨이 생산되는 지상군 병력으로 트리플 커맨드를 구사한 안상원을 격파하고 8강 진출을 위한 첫 승전보를 울렸다. 안기효는 "조 지명식 때 '안상원은 안된다'고 얘기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 기쁘다. 상대 전적도 밀리고 선배인 나에게 '실리'라는 말을 해 굉장히 기분 나빴다"며 안상원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안기효는 4개의 게이트웨이 지상군을 생산 상대가 벌쳐로 심어 놓은 마인을 제거하며 상대 앞마당으로 진출해 삽시간에 상대 진형을 장악하며 승리했다. "원래는 다른 전략을 준비했었다. 경기 전 이재호 선수와 연습 경기를 하면서 전략을 약간 수정했다. 이재호 선수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연습을 도와준 MBC게임의 이재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상대가 마인을 심는다고 해도 다 걸리지는 않는다. 또 마인 피해를 감수하며 들어갔다. 아무래도 원 팩토리에서 나오는 물량보다 4개의 게이트웨이에서 나오는 물량이 월등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27일 벌어진 경기에서 프로토스 거둔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프로토스 데이를 완성한 그는 "16강까지 올라온 길이 험난했다.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잘한다는 생각을 했고 더 이상 망신을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 마음을 다시 잡고 죽을 힘을 다해 연습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른 말은 더 이상 필요없다. 이번 시즌 나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16강 1회차 1경기 이윤열(테란, 1시) 박성훈(프로토스, 11시) 승. 2경기 박성준1(저그, 1시) 승 박성준(저그, 7시). 3경기 김택용(프로토스, 5시) 승 이병민(테란, 11시). 4경기 안성원(테란, 5시) 안기효(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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