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해 1차전에서 뛰지 못하는 (이)천수 형 몫까지 뛰자고 선수들이 결의한 것이 승리를 불러온 것 같습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27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 현대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기겠다고 결의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최성국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천수 형까지 뛰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요즘 플레이가 잘되니까 축구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고 말했다. 또 최성국은 "하지만 아직 4강전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1차전에서 이겼다고 나태해져서는 안된다"며 "목표는 당연히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차출된 최성국은 "오는 12월 28일 아내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면제'라는 선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성국은 아시안게임과 FIFA 클럽 월드컵의 일정이 겹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정이 겹친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들었다"며 잠깐 생각한 뒤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리고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은 12월 1일 개막돼 15일까지 경기를 갖는다. 특히 축구 결승전은 15일에 예정되어 있다. tankpark@osen.co.kr 전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