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초반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진 것이 패배를 불렀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27일 가진 울산 현대와의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아쉽게 2-3으로 진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집중력과 체력 저하로 진단했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홈경기에서 패해 아쉽지만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한 뒤 "하지만 우려했던 체력 저하가 미드필드진에서 시작되면서 초반부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울산이 전반에 터뜨린 2골이 모두 세트 플레이에서 나온 것은 우리 선수들의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라며 "하지만 1골차 밖에 나지 않는 만큼 준비를 잘해서 2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은 전반 6분만에 비니시우스의 프리킥에 이은 유경렬의 헤딩슛으로 첫 골을 잃었고 1-1이던 전반 37분 비니시우스의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또 최 감독은 "선수들이 대부분 신인급이라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너무나 큰 부담을 가졌고 이것이 체력 저하와 집중력과 정신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후반 1분에 염기훈의 2-2 동점골이 나왔을 때 역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전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