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승' 김인식, "지금껏 야구한 것만도 고맙다"
OSEN 기자
발행 2006.09.27 22: 21

"지금까지 야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고맙다".
김인식(59) 한화 감독이 역대 네 번째로 개인 통산 800승을 올린 후 밝힌 소감이다. 김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에서 연장 11회초 이범호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하고 800승(827패40무) 고지에 올랐다. 지난 91년 쌍방울 창단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16년만이다. 감독으로 활동한 시즌으로는 13년만이다.
기존 800승 이상 감독은 김응룡 삼성 사장(1463승) 김성근 전 LG 감독(866승) 강병철 롯데 감독(856승) 등 3명이었다. 김인식 감독에 이어 김재박 현대 감독이 777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김 감독은 827패를 기록, 승률이 5할을 넘지 못하고 4할9푼2리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쌍방울 두산 한화가 모두 부임 당시 약팀이었다. 쌍방울은 신생팀이었고 두산은 선수 항명 사태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한화 역시 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5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팀이었다.
김 감독은 약체 팀을 맡아 한국시리즈 3회 진출해 두 번 우승하는 등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 6회 진출했다. 올해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이어서 2년 연속이자 7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한물 간 선수들을 발탁하거나 후보선수들을 주전으로 키워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덕아웃 앞에서 모여 주장 이도형이 김 감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하는 약식 이벤트를 가졌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운동장에서 야구하고 잇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800승 할 때까지 도와준 선수, 구단에 고맙다"고 말했다. 아울러 1000승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게 마음대로 되는가"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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