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9회 동점-11회 끝내기 역전극, 롯데 4연패
OSEN 기자
발행 2006.09.27 22: 38

롯데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27일 SK전에서 전부 현실이 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SK와의 문학원정에서 4-2로 앞서던 경기를 9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맞아 날려버리더니 결국 연장 11회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4연패 수렁에 빠지며 탈꼴찌 매직넘버 2를 없애는데 또 다시 실패했다. 더군다나 롯데로서 더욱 뼈아픈 점은 타율-타점-홈런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이대호가 4타수 1안타에 그쳐 수위타자 부문 1위가 위협받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대호는 8회 4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 타율 3할 3푼 3리를 기록하게 됐으나 이날 경기가 없던 현대 이택근(.331)에 2리차로 쫓기게 됐다. 최근 2연승 중인 염종석이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이왕기가 8회까지 1실점투를 펼칠 때만 해도 롯데의 연패 탈출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로 올렸던 노장진이 볼넷 뒤 대타 정근우에게 좌월 동점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다 잡은 승리를 날려버렸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조범현 SK 감독은 선발요원 신승현까지 투입해가며 승리에 의욕을 드러냈다. 그리고 11회말 SK는 볼넷과 안타에 이어 롯데의 만루작전으로 이뤄진 고의4구로 무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김동건은 볼 카운트 원 스리에서 나승현의 5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11회초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좌완 셋업 정우람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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