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적지에서 인터 밀란에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09.28 05: 39

바이에른 뮌헨이 인터밀란을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28일 새벽(한국시간) 산시로에서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예선 2차전에서 피사로와 포돌스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중앙을 선택한 인터밀란과 사이드를 파고든 뮌헨 4-3-1-2 포메이션을 채택한 인터 밀란. 루이스 피구를 플레이메이커로 배치시키고 다쿠르와 스탄코비치 그리고 자네티로 하여금 뒤를 받치게 했다. 캄비아소와 비에라의 공백이 큰 가운데 인터 밀란은 중앙을 집중공략했으나 이렇다할 장면을 펼치지는 못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사이드를 택했다. 반 봄멜과 오틀로 하여금 중앙을 든든히 하게 하고 슈바인슈타이거와 살리하미치가 버틴 사이드를 파고들었다. 특히 슈바인슈타이거와 필리프 람이 버틴 왼쪽에서의 공격이 주를 이루었다. 초반은 사이드를 선택한 뮌헨이 전반 7분 반 봄멜의 중거리슛이 나오는 등 전체적인 점유율이 높였다. 하지만 인터 밀란도 11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1대1 찬스를 만드는 등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21분 허리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린 뮌헨의 공격도 빛을 발했다. 오틀이 올려준 것이 피사로로 하여금 세자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만들어준 것. 하지만 세자르 골키퍼의 손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양 팀은 이 두 번의 찬스를 제외하고는 좋은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둘 다 양 쪽 수비를 흔들만큼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즐라탄의 퇴장, 오히려 인터 밀란을 결집시켜 후반 들어서 경기의 양상은 크게 요동쳤다. 후반 초반 주도권은 바이에른 뮌헨쪽에 있었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인터 밀란이 먼저 가졌다. 54분 허리라인에서 올라온 공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패스했고 크레스포 앞으로 왔으나 빗맞고 만 것. 좋은 찬스를 놓친 인터 밀란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57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슈바인슈타이거에게 파울을 했고 두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고 만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인터밀란의 집중력을 깨우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60분 아크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있던 크레스포에게 연결되었다. 크레스포는 1대1 찬스에서 바로 슈팅했으나 올리버 칸 정면으로 가며 산시로에 모인 인터밀란 팬들을 아쉽게 하고 말았다. 상황이 바뀌자 변화를 먼저 준 팀은 인터밀란이었다. 66분 피구를 빼고 마리아노 곤잘레스를 투입한 것. 바이에른 뮌헨도 살리하미치를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숄을 투입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의 집중력을 깰 수는 없었다. 76분, 만치니 인터밀란 감독은 아드리아누와 솔라리를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1차전에서 리스본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승점 3점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수적 우세를 살린 뮌헨 이러자 뮌헨은 수적인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템포를 늦추는 지공을 펼쳤다. 그리고 이것이 첫 골로 연결되었다. 80분 뒤쪽에서 공을 돌리던 뮌헨은 2선에서 침투하던 피사로에게 공을 투입했고 피사로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잡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취골을 기록한 것이다. 투혼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취골을 내준 인터밀란은 결국 흥분하고 말았다. 그리고 83분 파비오 그로소마저 사뇰에게 팔꿈치를 쓰는 파울을 가하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고 말았다. 인터밀란으로서는 추격의 의지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승점 3점은 인저리 타임에 포돌스키가 추가골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고 인터 밀란은 2연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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