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3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자칫하다간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NFL팀과 일정이 겹치게 됐다. 28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슬레틱스의 홈구장인 매카피 칼러시엄을 같이 사용하는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오는 10월 23일과 29일 각각 애리조나 및 피츠버그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1주일에 한 번 경기를 하는 NFL의 특성상 홈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날은 월드시리즈 2차전과 7차전이 열리는 날이다. 만약 애슬레틱스가 파죽지세로 월드시리지즈까지 올라설 경우 두 팀 중 하나는 홈구장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애틀레틱스가 반드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애슬레틱스는 지난 2002년에도 레이더스와 일정이 겹쳤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패하는 바람에 레이더스의 홈경기는 무사히 치러졌다. 현재 애슬레틱스와 레이더스는 만약을 대비해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레이더스의 구단 사장인 에이미 트래스크는 "우리는 애슬레틱스를 지원하고 있다. 만약 일정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NFL MLB 애슬레틱스 등이 협력해 오클랜드 연고의 두 팀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피 칼러시엄은 지난 1968년 개장한 전형적인 다목적 스타디움으로 여름에는 야구장, 겨울에는 미식축구장으로 사용된다. 야구시즌과 미식축구 정규시즌이 겹치는 9∼10월에는 야구장 내야 흙이 그대로 보이는 상태에서 미식축구를 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도 올해 초 열린 북중미 골드컵 당시 코스타리카와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매카피 칼러시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