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드라마 ‘불별의 이순신’으로 김명민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그가 4년 만에 영화 ‘천 개의 혀’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TV에서는 이제 스타가 됐지만 영화쪽으로는 쓴 물만을 들이켰다. 그래서일까. 영화 ‘천 개의 혀’는 김명민의 발길만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명민이 스크린에서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가 궁금해서다. 이와 관련해 ‘천 개의 혀’ 제작현장 공개행사에서 김명민은 드라마에서 거둔 성공 때문에 스크린 복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때는 나도 영화인이라고 자부하고 영화를 열심히 찍었던 때가 있었다”며 “당시 영화가 잘 안돼 몸과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고 힘들었던 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영화만 고집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 후 방송에 마음을 열고 기회를 많이 노렸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만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성숙된 영화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영화에 임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밝혔다. 김명민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배역은 외과의 류재우라는 인물이다. 류재우는 대외적으로 촉망받는 간 전문의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던 중 갑작스러운 아내 희진(김유미)의 죽음으로 범인을 찾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김명민의 스크린 복귀작 ‘천 개의 혀’는 수술 중 각성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수술 중 각성 증상을 경험한 아이가 20년 후 누구인가에 초점을 두고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탄탄한 시나리오 외에도 김명민를 비롯한 김태우, 유준상, 정유석 그리고 홍일점 김유미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해 2007년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명민도 출연진에 대해 “나에게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배우들”이라며 “최고의 배우들, 스태프와 함께 좋은 영화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표현했다. orialdo@osen.co.kr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이순신' 김명민, 영화에서도 자존심 살릴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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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06.09.28 0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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