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왕 포기는 절대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6.09.28 09: 03

"홈런왕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사실상 자신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지난 27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3안타 4타점을 몰아쳐 자신의 목표인 100타점을 훌쩍 넘어섰다. 타율은 3할(.322)을 넘어섰고 홈런은 이미 40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입단 당시 밝혔던 목표(30홈런 100타점)를 이룬 것이다. 타율 타점 홈런은 모두 요미우리 팀 내 1위 기록. 특히 요미우리 1년차 선수로는 첫 100타점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100타점은 개막전 목표였다. 목표를 이뤄내 기쁘다. 지금부터 즐긴다는 기분으로 야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들이나 언론은 또 다른 기대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 홈런 경쟁에서 한 개 차로 접근해 온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39개)를 뿌리치는 일이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홈런왕 경쟁을 벌이더니 기어코 일본에서도 제대로 만났다. 상황은 불리하다. 우즈의 거센추격을 받고 쫓기는 입장인 데다 자신의 홈런포는 침묵의 연속이다. 남은 경기수도 우즈(15경기)에 비해 5경기나 적다. 언제 역전당할지 모른다. 이쯤되면 초조해지고 손에 땀이 날 법도 하다. 그러나 이승엽은 냉정하면서도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27일 야쿠르트전이 끝난 뒤 "초초한 기분을 버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는 28일자 기사를 통해 이같은 이승엽의 말에 대해 '네버 기브업(Never give up)의 의지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다시 말해 이승엽이 홈런왕 경쟁에서 이길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요코하마 구장 현장에서 이승엽의 눈과 얼굴을 보고 기사를 썼으니 그저 부풀린 기사는 아닌 듯 싶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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