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롯데전이 '갑작스레' 빅카드로 떠오르게 됐다. 이유는 전날 경기 결과 때문이다. 지난 27일 롯데는 거의 다 이긴 SK전을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끝내기 역전패당했다. 이 탓에 시즌 4연패 수렁에 빠지며 '탈꼴찌 매직넘버 2'를 번번이 줄이지 못하고 있다. 8경기가 남은 롯데는 최소 2승을 거둬 자력 7위 확정과 시즌 50승을 채워 마지막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28일 두산전은 그 분기점이다. 그러나 역시 27일 4위 KIA가 연장 11회 총력전을 벌이고서도 한화에 패했다. 이로 인해 5위 두산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한때 5차례 맞대결에서 1승 4패로 두산이 밀리고 승차가 2.5경기로 커졌을 때만 해도 4위 싸움은 마무리된 듯 보였다. 그러나 두산이 3연승을 거두는 사이 KIA는 2연패다. 28일 KIA가 한화에 또 지고 두산이 롯데를 잡으면 두산이 반게임차로 앞서 4위가 된다. 그리고 두산은 가장 확실한 선발 리오스를 투입해 롯데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이닝 투수인 리오스는 최근 승운이 없어 KIA에 연패를 당했으나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우완이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도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12승(14패)째를 따낸 바 있다. 가뜩이나 롯데 타선은 4연패 와중에 타선 침체가 심하다. 또한 물불 가릴 게 없는 두산은 리오스 뒤에 불펜진은 물론 박명환 및 심지어 24일 선발로 던졌던 이혜천까지 올릴 수도 있다. 반면 27일 연장 승부로 전력과 체력 소모가 극심한 롯데는 좌완 선발 장원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장원준은 12패(6승)를 당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70에서 드러나듯 안정적 피칭을 보여왔다. 9월 4차례 등판에서도 전부 퀄리티 스타트를 해냈다. 리오스-장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