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와가 마운드에서 운 까닭은? 이승엽(요미우리)과 정면 승부를 걸다 홈런을 5방이나 헌납해 국내팬에게 친숙한 한신의 '괴짜' 좌완 에이스 이가와 게이(27)가 지난 27일 히로시마전 도중 마운드에서 눈물을 뿌려 또 한 번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가와는 이날 고시엔 홈구장에서 127구를 던지며 5-1 완투승을 따냈다. 이로써 지난 8월 29일 이래 정확히 29일만에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본의 은 '이가와가 9회초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울기 시작하더니 완투를 확정짓고 난 뒤 눈물 방울을 떨어뜨렸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신문에 따르면 이가와는 평소와 달리 매 이닝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고시엔 구장 백 스크린을 향해 모자를 잡고 예를 드리는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이가와는 '왜 울었느냐'는 질문에 "그냥"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은 이에 대해 '이가와가 자신의 고시엔 마지막 등판이라 여겼기 때문'이라고 추론했다. 실제 한신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이날 경기는 이가와의 고시엔 구장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그리고 이가와는 이미 2004년 시즌을 마친 뒤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언해 왔다. FA 자격을 얻으려면 2009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를 통해서라도 나가겠다는 의지다. 결국 이가와는 '눈물'로써 올 겨울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sgoi@osen.co.kr 한신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