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상화(26)의 깜짝 호투로 5위 두산에 바짝 쫓기던 팀을 구해냈다. KIA는 김상훈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4강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상화(26)는 28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단 1안타(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8번 김상훈이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신용운 한기주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내세워 2-0으로 승리를 지켰다. KIA는 이날 승리로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올리면 자력으로 4위를 확보한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3위 및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이상화는 6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한화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7회초 선두타자 데이비스에게 첫 안타를 맞고 투구수가 80개에 이르자 KIA 벤치는 곧바로 신용운으로 교체, 굳히기에 돌입했다. 신용운에 이어 8회부터 한기주가 등판했고 9회는 윤석민이 등장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KIA 윤석민은 19세이브째를 따내고 20세이브 고지에 한 개를 남겨놓았다. 승부는 단 한 방으로 갈렸다. 히어로 김상훈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상훈은 2회말 1사후 스캇이 사구로 출루하자 안영명의 2구 한복판 높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115m짜리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이 시즌 4패째. 한화는 KIA의 마운드에 1안타(3볼넷)로 묶여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상화는 "뒤에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떨지 않고 던졌다. 직구 변화구 제구력 등 모든 게 좋았다. 올해 등판한 경기 가운데 가장 좋았다. 중간투수로 나서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활짝 웃었다. 서정환 감독은 "선발 이상화가 6이닝동안 너무 완벽한 피칭을 했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역할 분담을 잘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