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이닝 6실점' 시즌 최소이닝으로 시즌 마감
OSEN 기자
발행 2006.09.29 05: 1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피날레 등판에서 올 시즌 최소이닝 투구에 그치며 8승 12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4피안타 4실점한 뒤 콜로라도가 3-4로 뒤진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저스틴 햄튼과 교체됐다. 햄튼이 2점을 추가로 내줌에 따라 김병현의 실점은 6으로 늘어났다. 콜로라도가 1회말 3점을 뽑으면서 김병현은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는 다저스의 집중력에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1회초는 출발이 괜찮았다. 선두 라파엘 퍼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케니 로프턴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단숨에 투아웃을 잡았다. 말론 앤더스을 공 4개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간단히 수비를 끝냈다. 콜로라도는 1회말 맷 홀리데이가 상대 선발 브렛 페니로부터 우월 3점포를 터뜨려 김병현을 지원했다. 와일드카드 2위 필라델피아에 불과 1경기차로 쫓기는 막판에 몰린 다저스로선 이판사판으로 달려들 수밖에 없는 상황. 김병현은 독을 품은 다저스 타선에 2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 제프 켄트를 볼넷, J.D. 드류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해 몰린 무사 2,3루서 러셀 마틴을 투수땅볼로 유도했지만 선행주자를 잡으려는 김병현이 멈칫하는 순간 마틴 마저 1루에서 살면서 무사 만루. 김병현은 윌슨 베테밋을 우측 짧은 플라이로 유도하고 한 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좌타자인 제임스 로니에게 그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대타 오스카 로블스와 퍼칼을 잇딴 범타로 유도하고 수비를 마친 김병현은 그러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로프턴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앤더슨을 볼넷, 켄트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또 다시 무사 만루에 몰리자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체 없이 김병현을 내리고 햄튼을 내세웠다. 햄튼이 선행 주자 2명을 득점시키면셔 김병현의 실점은 6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병현은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볼넷과 사구로 주자를 내보낸 뒤 큰 것 한 방에 무너지는 모습이 재현됐다.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한 김병현은 방어율이 5.57(종전 5.29)로 높아졌다. 콜로라도 타선은 3-8로 크게 뒤진 4회에만 7득점, 경기를 뒤집으면서 김병현은 패전을 면하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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